차이라떼 주세요

# 구구땡땡 인터뷰 후기 

 0.

상대의 유창한 말솜씨에 대한 걱정과 긴장뿐. 스스로 말문이 막히고, 말이 꼬여 조금 흥분하긴 했음.

 1.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 기억의 오류, 내가 기억하고 싶은 방식대로.

아무래도 겸손한 마음으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다시 읽어야겠다.

 2.

"너는 왜 나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느냐?"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는 인터뷰라고 생각했다. 자꾸 ‘인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불편했음. 아, 당신은 그렇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100% 동의하긴 힘들어.

동의 同意

1) 같은 의미

2) 의사나 의견을 같이함

3) 다른 사람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시인함

인정 認定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3.

당신의 가치관이 현실의 규범 혹은 틀 안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현실과 부딪치는 지점에서 오는 흔들림과 죄책감을 알고 있으면서. 그 안에서의 자기 행동을 스스로 이율배반적이라고 여기면서, 왜 내가 ‘인정’하기 힘들어한다는 것에 대해서 자꾸 되묻는 거지? 내가 인정하기 힘들어한다는 걸 당신도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4.

눈치도 빠르고 순발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치는 빠르지만 순발력은 꽝이었어.

순발력 瞬發力

순간적으로 판단하여 말하거나 행동하는 능력

눈치

1)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을 미루어 알아내는 것

2)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태도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결국 '눈치'를 보는 것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나는 상대의 말이나 그 밑에 깔린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판단을 유보하는 것? 해석 능력 없음?

 5.

말을 천천히 하자. 말을 천천히 하자. 말을 천천히 하자.

 6.

끝

1) 시간, 공간, 사물 따위에서 마지막 한계가 되는 곳

2) 긴 물건에서 가느다른 쪽의 맨 마지막 부분

3) 순서의 마지막

4) 행동이나 일이 있은 다음의 결과

끊다

1) 이어진 것을 잘라 따로 떨어지게 하다

2) 관계를 이어지지 않게 하다

3) 하던 일을 하지 않거나 멈추게 하다

4) 습관처럼 하던 것을 더 이상 하지 않다

5) 공급하던 것을 중단하다

6) 말을 잠시 중단하다

7) 말이나 문장 따위에서 사이를 두다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