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세계김치연구소'라는 곳이 있다. '한국 김치'도 'K-김치'도 아닌 '세계김치' 연구소라니 세계의 절임 음식을 연구하는 

곳일까? 음식 저마다 고유한 이름이 있을 텐데, 그걸 '세계김치'로 통친 건 좀 괘씸하지만 어떤 곳일까 생각해 보기로 한다. 

짜사이의 맛은 짠기 빼는 타이밍과 양념의 배합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타이밍을 초 단위로 연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가지 양념을 소수점 단위로 까지 나누어 배합해보고. 양배추로 만든 자우어크라우트 발효 기간과 배추를 양념에 버무려 

발효시킨 김치의 발효 기간을 비교분석도 하겠지? 그리고, 또…. 더는 생각나는 절임 음식이 없어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찾아보니 김치 세계화 추진을 위한 연구와 사업을 수행한단다. 그렇다면 이 연구소 이름은 '김치세계화연구소'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이름을 왜 이렇게 지어서 혼란을 주는지 모르겠다. 나처럼 착각하는 사람이 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어쨌든 조금 더 살펴보자. (……) 특별히 흥미로워 보이는 건 없는데, 이곳 주소에 눈길이 간다. 


'광주광역시 남구 김치로'


세계김치연구소가 이전한다면 도로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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