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여의도 어느 음식점에서 파는 어복쟁반 사진을 봤다쟁반 한 가득, 이것저것 푸짐하게 담겨 있는 사진 아래 덧붙인 '하동관 국물에 편육과 이것저것을 넣어 끓인 맛'이라는 설명에 불금 메뉴로 결정했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달로)

둘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대칭구조로 담겨 나온다. 후후후. 사이좋게 먹다가, 사이좋게 번갈아 화장실에 가서 속에 껴입은 옷까지 벗어 제끼며 소주 한 병과 함께 후루룩쩝쩝 남기지 않고 자알 먹었다. 

 

근처 카페에 들어가 초콜렛으로 입가심하며 '물음표 프로젝트’ (당분간 이렇게 불러야겠다)  계획을 세우고, 

종이 한 장 북 찢어서 부채꼴로 접은 뒤, 번갈아가며 그림을 그렸다. 요상한 그림놀이가 꽤 재미있어서 일본에서 사온 작은 노트에 월요일부터 일일일그림 그리기로 했다. 사전 협의도, 주제도 없다. 뭘로 그리든 상관 없다. 하루 한 장씩 그리다가 마지막 장까지 채우면 날짜별로 나란히 두고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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